생각모음

Java를 시작한지 10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6일차.

Jungsoomin :) 2020. 3. 30. 01:01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 어느 사이에 10일 차에 접어들었다.

Java라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객체지향 언어인 만큼 오늘 책과 인터넷 강의로 배우기 시작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이라는 대단원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기도하고 그만큼 구조를 이해하는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도 해본다.

 

지금은 대단원을 한번 훑고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서 필드와 클래스등의 정의에 대해서 개념정도만 이해해둔 상황이라서 아직은 모르겠고 더 가봐야 알 것 같다. 물론 하루에 적어도 1개씩 자바 초보 연습문제를 풀며 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나는 살짝 애매하다고 생각하고는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 나는 정말 많은 시간을 모르는 것에 대해서 찾아보고는 했다. 함수? 메소드? 클래스? 변수 필드? 하나도 몰랐고 찾아가며 단순히 복사 붙여넣기를 하는게 아니라 그 원리를 알기위해서 노력하고 사람들이 짜놓은 예제함수를 보아도 내가 알기전까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았고, 내가 이해하고 쓰기위해 노력해왔다. 정말 도저히 봐도 모르겠다 싶으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았다. 내가 이해 못하는데 붙여넣어서는 회피고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절대로 복사 붙여넣기를 하지는 않았고, 함수나 메서드의 원리만을 보고 내 사고로 대입하며 사용해왔다. 앞으로도 절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억은 참 애석하게도 내 머릿 속에 선명히 남아있거나 빛나는 것 처럼 확 떠오르지않는다.  참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만족한다.

 

풀었던 문제도 다시 풀어보고 블로깅한 문제도 다시풀어보면서 감을 잡아야하는 것이다. 이해하고 또 이해하고 다시 이해하다보면 습득하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스며들듯이 말이다.

 

습관이란 무섭다. 하지만 그 만큼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 것 같다. 난 그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절제력을 쌓아가고 또 절제하는 중이다.

 

많은 부분에서의 부족한 점이 보이고, 내가 이번 주말동안 평일 처럼 하루를 온전히 자바학습에 집중하지 않고 쉬는 것도 불안하지만 오늘은 내가 마냥 쉬며 늘어지지않았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문제를 풀고 자바를 학습하고 그에 대해 엄청나게 좋아하지는 않아도 이렇게 가라앉아 숨을 고르는 내가 가끔 코드를 짜다가 아무 생각없이 미소를 짓는데 재미있어하는 내가 있는데 뭐가 더 중요한가 싶다.

 

문두의 내용과는 다르게 문득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인지를 하지 못하는 시간이란 빠르고 그만큼 두려워지는 것 같다. '내가 언제 자바를 10일 했지, 어느 사이에 그 시간동안 꾸준히 배우고 문제를 풀어가고 있었지..?  어느세 책 페이지가 이만큼 갔고 내가 이해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이렇게 책에 남아있었지..?' 싶다. 남에게 절대적인 기준을 붙여 비교하기보다는 지금의 나는 어제의 나만큼의 기준을 잡는다. 더 열심히..? 더 많은 시간을..? 아니, 그건 이제 스스로 목을 메는 꼴이라는 것을 지겨울 정도로 알아버렸다.

 

그만큼이여도 좋고 그보다 더해도 좋고 어느 때는 그만큼의 성취를 못 올려도 좋다. 다만 나는 절대적인 시간 선에서 절대 벗어나 본 적은 아직 없다. 꾸준함이 지금 나의 최고의 목표고, 마음의 회복이 두번째의 목표다.

 

더..? 더...?  하면 할 수록 내가 나의 목을 메달으려하는 꼴이다. 나는 엄청난 재능이 있지도 훌륭한 논리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진작에 나는 프로그래밍을 했을 것이고 허들을 간단히 뛰어넘었을 것이다. 그래서 난 꾸준히가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면 당도하기도하고, 보이는 시점이 달라질 것 같고 올라설 시점으로 향할 것같다.. 그렇게 하나하나 계단을 쌓는 것이 나란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다이나믹한 하루는 없다. 다이나믹한 하루가 꼭 좋은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가끔은 주어지더라도, 난 그 환상에 속고 싶지않다.

오늘 내가 본 하루와 늘 같다고 생각하는 나날들에도 다른 점은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바람을 쐬러 나가면 나도 모르게 희미하게 기쁨이 스며드는 것 같다.

[오늘 내가 무엇을 했는가]는 거창하고 화려하거나 유혹적인 큰 사건들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그저, 내가 오늘을 위해서 어제의 나보다 발전했는가 만이 나의 최고의 관심사이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 더욱 겸손하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더 감사하며 살고 싶다.

 

 

이제 난 그렇게 살아보고 또 다른 식으로 부딪치며 배우고 싶다. 다시는 오만하게 살고싶지 않다.

 

그래서 난 지금 행복하다기보다는...음 소소히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