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모음

Java를 시작한지 18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14일차.

Jungsoomin :) 2020. 4. 7. 01:36

어느 덧 자바를 시작한지 20일 차에 다가가고 있다. 상속을 넘어 인터페이스로 넘어가고 있고, [이것이 자바다] 1권도 어느 덧 내가 본 분량이 더 많아져버렸다. 곧 2권으로 향할 것 같다. 배운만큼 다음 날에 다시 읽었으면 좋겠다만은, 하루 강의나가는 분량이 꽤 되기에 부단히 따라가고 있다. 사실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지금이다. 과분한 생활이고 그만큼 차분해지기도하고 그만큼 부끄러워지는 시간들이기에 나도 모르게 더 열중하게 된다. 시간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서..,그런 것 같다. 생각하던 것 처럼 오늘은 아침시간을 당겨보았다. 100% 자의는 아니였지만.. 음 슬슬 피곤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는게 잘 했구나.. 싶어지는 지금이다.

 

객체지향언어인 자바의 특성 중 다향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 잘 이해하면 분명 자바답게 사용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동시에 그만큼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어하는 자신이 안타깝기도하다. 상속과 인터페이스의 미묘한 차이와 정적 필드,메소드와 인스턴스 멤버의 상황별 사용에 대해서 천천히 읽어나가도 아직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다.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3시간동안 자리에 앉아 책을 천천히 정독했다. 분명히 공시를 보는 느낌과는 달랐다. 무작정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이해하는데 중점을 가지고 접근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책에 빠져들고 책을 이해하는데 노력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여졌다. 나의 마인드의 문제지 공시의 패턴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면서 몇 번의 순간을 이렇게 천천히 이해하며 책에 접근했을까..싶어질 수 밖에 없더라. 지금 껏 나는 맹목적으로 책을 암기하는데 목숨을 걸어왔다. 취미로 읽는 책은 주로 철학도서였는데, 이제보니 내가 그런 이유도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철학도서를 보면 언제나 기쁨이 스며들고는 했다. 자신이 몰랐던 것에 대해 다시보고 다시보며 이해하는 과정이 기쁘고 그러면서 깨닫는 점이 행복했다. 이미 예전부터 나는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소소하게 신비로운 하루였다는 것을 문득 체감한다. 책을 읽으며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바람도 느끼고 문득 얼마나 읽었나 체감하게되고 그렇게 천천히 읽어나갔다. 지금의 1회차 과정의 나에게는 필요한 순간들이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아무리 생각해봐도 급작스레 모든 것이 바뀌지 않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게된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끼지 못해서 지금껏 내가 나 자신을 돌보지않은 것인지 싶기도하다. 자신을 소중히 안하던 나 자신이 이제서야 깨닫고 자신을 일으키고 세워나가고있다. 자신에 대해서 알려고도 그럴 시간도 없었으니..그럴만도 싶기는하다만, 난 예전처럼 그렇게 변명하고 사정을 방패삼으며 살고 싶지는 않다. 이미 충분히 많이 해봤기에 그러고 싶지가 않다. 그러면 오히려 자신을 망가지게 만드는 것 뿐이더라. 남은 시간이 있고 그만큼 할 수 있다면, 그냥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생각할 이유 있겠나, 하고 마음먹어본다. 꾸준히 성실하게 가야지. 초심 잃지 않고 싶다.

 

3시간정도 책을 가만히 읽다가 바람을 쐬러나가며 기분전환을 하고서 앉아 노트북을 피고서 4시간정도 코딩 문제에 정신을 쏟았다. 중얼거리기도하고 로직을 파해치기도하고 문제가 있으면 공책을 꺼내 로직의 핵심을 다시 적어내려가서 코드를 고쳐나갔다. 눈이 무거워지고 머리가 아프기도 했는데, 로직생각 밖에 안들었다. 그냥 하게되더라... 미흡한 실력으로 많이 분투해보았고, 원하는 출력값은 받았으나 아직 1개의 로직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그렇게 아쉽게 자리를 뜨고서 자바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다가 이른시간 블로깅을 마무리한다고 생각해봤는데 "새벽 1시가 넘었네."하고 있다. 사실 감사하다. 평소보다 일찍 잠에 드는 것 아닌가. 충분하다고 생각이든다.

 

나의 삶과 생각이 더 성숙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뜻대로 풀리지않아도 이겨나갈 길을 찾으려한다. 그렇게 루틴을 만들고 자신을 담금질하는 중이다. 망치질하면 큰소리가 나듯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서서히 다가온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예의주시하며 자신을 조용히 담금질하고 있다. 내일도 눈을 뜨면 앞당긴 루틴의 시작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체크해보고 내 몸에 익혀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