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모음

Java를 시작한지 27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23일차.

Jungsoomin :) 2020. 4. 15. 23:28

평소에 글을 작성하던 시간보다 빠르게 작성하게 되어 '마치 처음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제목을 다시금 보니 정말 어느 사이에 30일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자각하게되는데.. 다시금 정신이 환기가 되는 듯 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금일은.. 일어나 정신을 차린 후에 투표소에 갔다가 배당된 곳을 잘못알아서 걸음을 옮겨 배당된 곳에 다녀왔다. 문득 덤벙덤벙거리는 게 스스로가 웃기기도하다가 가는 길에 꽃들을 보면서 좋아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바람도 좋고 날씨도 햇살도 따스해서 얕은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문제를 띄우고 공책을 꺼내 적어내려가며 명사를 변수로 삼고 문법으로 삼을 만한 단어들과 문장을 정리하면서 로직을 천천히 짜내려갔다. 완성되지도 않았고 아직 한창 진행 중이라 더 건드려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고 아쉬움이 컸는데, 시간과 루틴을 정해놓고 생활하기로 했기에 프로그램을 닫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그 이후로는 계속 강의를 들으며 조금 짧게 흘러가던 강의 시간을 늘려나갔다.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강의 시간만큼 늘어나기는 하는 것이 ..당연하고 받아들여지고 있고. 일어나 다시 책을 정독하는 과정에서 오늘 강의를 들었던 내용을 반드시 다시 보게 될 것이니 크게 미련가지지않고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을 최대한 얻어가기위해 타이핑을 하며 강의를 따라가려했던 것 같다. 책에 그어지는 형광펜의 톤을 보면서도 "걸으면서 볼 때 잘 보이겠다." 하면서 좋아하기도 했고..좀 이상할까봐 이만 해야겠다.

 

"아침에 왜 카톡을 안보냐"고 매일 밤새는 줄 알았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그 시간은 책을 보거나 코드를 타이핑하는 시간이라 못봐서 그렇다."고하니 "극혐" 이란다...'이게 해보면 의외로 재미가 있는데..' 하면서도 동시에 이해가 되는 말이라 웃음이 나더라.

 

재미있는 일들도 별다른 일도 없이 일상이 반복되어가고 있지만, 하루 속에서 마주치는 소소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보일 때마다 놓치지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만큼 감사하고 겸손해지는 마음이 자리잡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요근래에는 몸이 많이 지쳐서 책을 정독하거나 문제를 푸는 쪽에 집중하며 소소한 기쁨을 찾아가보려고 하며 지내고는 했는데, 오늘 다시 강의를 보다보니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어서 강의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하루가 되고 기회가 찾아와준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하루 속에 있는 일련의 행동과 결과들이 다시 앞으로 나갈 힘을 준 것 같아 많이많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커다란 다짐도, 크게 잡는 허황된 마음도 부풀리지 않으며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차분하게 사고하기를 바라고 부족한 만큼 겸손하고 꾸준하게 나아갔으면 싶은 마음이 자리잡는 요즈음이다.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접어두고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