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모음

Java를 시작한지 25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21일차.

Jungsoomin :) 2020. 4. 14. 02:08

금일..이 생일이라는 것을 가족에게서 들었다. 난 참 생일에 대한 생각이 없는 듯하다. 특히나 나의 생일에는 관심을 두는 법이 없었다. 어릴 때에나 지금이나..난 생일이면 언제나 똑같은 생각을 자연스레 내면에서 품게된다. "작년의 생일에 더 행복한 것 같아..? 스스로보기에 어떠니..?" 라는 질문이 내면에서 떠오르면 난 천천히 사고하며 어느 부분에서 내가 더 좋아졌나...하고 가만히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 같다. 글쎄..작년의 나는 정말 과분한 생일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이나 미안하고 눈물겹다., 그렇게 홀로 내면과 대화해보다가 "그럼 작년에 비해서 너는 얼마나 성장한 것 같아..?"라고 묻는 자신에게 나는 적어도 한마디는 해줄 수 있겠더라. "참 많이 반성하고, 많이도 울고, 일어나서 다시금 노력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서투르더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라고 답변했다. 참 생소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자신과 대화를 많이하는데 요즈음에 특히 그렇다. 그렇기에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면이 흔들리면 늘 내가 대화를 청한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바로잡으며 자신을 다독여주고 있는 것 같다. 침착하고 겸손해야한다는 것이 요즈음의 나의 주요 키워드다.

 

생일이라, 난 아직도 나의 생일이 생소하기만 하다. 생일을 축하한다며 말해주는 가족들에게, 나의 생일. 즉 내가 태어난 날이란, 좋아하는 책에 적혀있을만한 아름다운 글이 눈 앞에서 일어나는 듯한 감동을 받는 듯한 뜻깊은 일이 아닐까...싶어서 멋쩍은 듯 미소를 짓고 톤을 올리며 이야기했다. '사실..행복은 습관이 아닌걸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했다. 내가 태어난 날을 축복해주는 사람들, 나는 얼마나 과분한 삶을 살고 있는지...그런 생각이 들어서 울컥하기도 했다. 이런 글을 쓰는 나조차도 내가 이런 감정을 보인다는게 너무나도 생소하지만..축복해주는 사람들에게 괜찮다면 조심스레 축복의 말들을 보내고 싶다.

 

사실 오늘의 이야기도 늘 같은 이야기의 연속이고 그 과정의 한 점일 뿐이다. 일어나 책을보고 책을보다가 강의를 듣고 코드를 타이핑하며 문제를 풀며 에러나 오답사인을 보고 다시 한 번 사고하고 궁리하며 도전하고 다시금 실패하고 또 도전하며 문제를 마무리하는 과정과 다시금 다른 문제에 도전하는 순간의 연속이다. 난 그 점에서 "일상이 같은 것이 참 지루하다." 는 생각을 많이도 해왔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점에 목을 메달지않고 있는 요즈음의 나에게 하루하루의 일상이란 정말 이상하게도 참..생소하기가 끝이 없게도 늘 다른 듯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깨달은 듯 완전히 세상이 다르게 보이거나 화면이 깨끗해지듯 시야가 트이지는 않지만, 아주아주 조금씩 보이는 듯 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놓치게 될까 조심스러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 반복되는 사건들에 목을 메지 않으면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게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정말 미약하게도 깨달아가고 있다.

 

내년 이 날에는 어떠할까, 난 내년에도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테고.. 그때는 나 스스로가 1년마다 건내주는 내면의 질문에 어떻게 답해줄 수 있을지가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