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리를 마치고 채비를 한 후에 상담을 받으러 출발했다. 바람이 꽤 부는 날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비가 내려온 후라서 그런지 하늘 빛이 대비적으로 보여서 가만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렇게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에 몸을 싣고 창가너머로 보이는 것들에 눈길을 돌렸다. 30분 정도 이른 시간에 도착하게 되어서 대기장소에 앉아 책을 두 손으로 받치고 가만히 정독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상담을 시작했다. 활자에 마음을 쏟다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된다. 그런 것들에게 나에게는 참 신비하다는 느낌을 주고는 하는 것 같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준비한 서류를 제출하고 상담사 분에게 안내를 받으며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사 분에게 안내를 모두 받고나서 상담사분과 질문을 하다가 걱정이 조금 된다..하며 내 안에 있는 조그마한 염려들을 말씀드렸다. 그 문제로 나를 위해 시간을 써주시고 상담해주시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담사 분이 말씀해주시기를 준비를 잘하고 계시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 게 보여서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너무 앞서가거나 완벽을 바라기보다는 지금 처럼 나아가시는게 좋아보인다며 스스로 걱정마시라고 말씀해주셨다. 상담사 분과 직업 상담을 하다보면 상담사 분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힘을 받게 된다. 말씀을 듣고있다보면 긍정적인 마인드와 사고가 느껴지는데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에너지에 힘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자신의 일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상담사 분을 보면서 "멋진 분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루에서 척도란 온전히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을 하기에, 스스로 자존감을 깎아내리기보다는 평정을 가지고 너무 오만하지도 너무 깎아내리지도않고 자신을 균형잡고 있는데, 조금 역설적이지만 책을 정독하고 강의를 듣고 타이핑을 하고 문제를 풀고서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는 시간이 자신에겐 축복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짊어질 수 있다는 마음이 다시금 잡히고 책임감이 느껴진다. 나의 주변에서 나를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보내고 싶다.
집에 돌아와 노트북을 열어놓고 일단 타이핑하다 말았던 알고리즘 문제를 꺼내들었다. "좋아, 오늘 끝낼거야." 하고서 많은 시간을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보냈던 것 같다. 팔짱을 끼고 몸을 흔들거리며 이리저리 공책에 적어보고 지웠다 적었다를 반복하며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나갔다. 문제를 멈춰놓고 돌아온 가족을 맞이한 뒤 옆에 앉아 말씀해주시는 가족들의 고민을 가만히 듣기도하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러 입장을 생각해보면서 다정한 말을 건냈다. 미소를 지으시는 것을 보며 감사했다. 무엇에 감사하는 것일까..많은 것들에 감사하다는 말로 정하고 싶다.
"내가 프린터라면,..?"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는 했다. 문제의 정답 사인을 받고서 "와...정말 어렵다. 프로그램 만드는 분들은 다 천잰가봐."하니 옆에서 듣고 있던 가족이 "이제 복잡하다는게 코드가 긴게 아니라는게 느껴지지?" 라고 말해주고 "응, 이게 긴 것보다 복잡해지는게 어렵다는 게 느껴져."하고는 웃었다. 그렇게 주위를 정리한 뒤 지금의 시간에 도착한 것 같다. 하루에 감사한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 피부로 느끼는 감사함이 생소하면서도 축복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프로그래밍은 정말... 놀라운 것 같다. 코드안의 유려함과 아름다움도 정말 놀랍고..스스로 겸손케만들어준다. 이상한 것 같아서 그만해야겠다.
어제는 책을 보는 시간으로, 오늘은 문제를 완성하는 순간으로. 문제에 열심히 헤딩하며 부딪치는 처음의 순간들이 다시금 떠올라서 새롭게 마음이 환기되어간다. '아 그때는 그렇게 부딪쳤었지,' 하며 기억을 되돌리고 있다.
'생각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va를 시작한지 34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30일차. (0) | 2020.04.23 |
---|---|
Java를 시작한지 33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29일차. (0) | 2020.04.22 |
Java를 시작한지 31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27일차. (0) | 2020.04.20 |
Java를 시작한지 30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26일차. (0) | 2020.04.19 |
Java를 시작한지 29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25일차. (0) | 2020.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