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모음

Java를 시작한지 31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27일차.

Jungsoomin :) 2020. 4. 20. 01:45

기제한 글이 마음에들지않아 글을 엎고 다시 적게된다. 코드를 새로짜는 기분이 들어 다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금일은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면서 책을 가장 먼저 본 것 같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 2권으로 나아가야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1권을 정독하고 마무리하고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서 오늘은 책을 보는 날로 정했다. 개인적인 욕심이었다. 스스로 욕심을 부리는 날이 그리 많지가 않아, 조금 생소하기도 하다. 2권으로 가기위해 1권을 것들을 가지고 움직이고 싶었던 것 같다. 조심스레 정의해보자면 오늘은 코드를 타이핑하고 싶다기보다는 책을 읽고 준비를 하고 싶었다. 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렇게 책을 읽다가 책을 들고 길을 나섰다. 처음 맞이한 길은 적막했고, 다른 색감으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게 길가있는 꽃을 찍기도 하고 지지않은 꽃잎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던 것 같다. 그 길을 지나가는 순간에 맡은 풀내음이 기억에 남는다.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면 어느 사이에 주머니에 펜들이 꽂히게된다.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에서 줄을 긋거나 판단해보기도하고 그렇게 다시금 나의 사고를 다지고 고쳐나가는 과정을 겪었다. 정독하는 과정마다 느끼는 새로움이 나에게 그 순간들을 환기시켜주고는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자각해주었다. 그렇게 가만히 앉아 두손으로 책을 받치고 책을 읽어나가다가 돌아와 길가에 있는 풀잎들의 색상을 보면서 하늘을 바라보며 걸어갔던 것 같다. 돌아와서는 책상 앞에 놓여있는 2권의 뒷면에 이름을 적어놓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주변을 정리정돈하면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Thread는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고, 나는 예제를 타이핑하면서도 오늘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코드타이핑을 하지 않기로 한 오늘의 선택에서 고마움을 느꼈다. 마치 String 에서 StringBuffer StringBuilder로 넘어갈 때의 신비로움 처럼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다. 프로그램의 로직이 단순한 하나의 스레드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에 프로그래머분들의 보이지않는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그 사고들과 고군분투에 겸손한 마음과 놀라움을 가지게 된 것같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자각할 때마다 스스로 더 배움을 겪어야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는 한다. 나라는 사람이 잡은 방향성이 겸손하고 스스로를 더 지혜롭게 만들 수 있는 과정이기에 스스로 얼마나 성장했는 가에 대한 척도는 어제의 나에게 있고 그리고 오늘의 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느낀다. 스스로를 아끼고 자신을 돌아보는 그 과정들 속에서, 나는 감사함을 느낀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더 성숙해지기를, 그게 지금의 내 모습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눈이 무거워지고 있고, 어깨가 타이핑할때마다 찌릿거리고는 한다. 눈 밑이 검하게 내려앉은 것을 볼때마다 한 번 웃고는 세수를 하는 자신을 보는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할수있다." 라고 다짐한다. 감사한 일이고 과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일으켜나갈 시간이 주어졌고, 그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다. 부족하기에 열심히 꾸준하게 가려한다. 나를 위한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할 뿐인 것 같다.

 

그렇게 기록의 순간마다, 스스로가 돌아볼 때를 떠올리면서 타이핑을 해나가는 것 같다. 그렇게 조용하게 자신을 담금질해 나가고 있다. 고치고, 또 다시 다잡으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려한다.

 

노트북의 자판이 두드려질 때에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음들이 엮여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언제나 같은 시간에 남아 그만큼의 책임감과 내가 해야할 일들을 가만히 품어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