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모음

Java를 시작한지 34일차, 블로그를 만든 건 30일차.

Jungsoomin :) 2020. 4. 23. 00:51

금일은 일어나 정리를 하고 무엇을 할까 생각했다. 씻으면서 자연스레 책에 가방을 넣고 노트북을 챙기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고, 평소와 똑같이 카페에서 타이핑을 하려다가 '그래, 오늘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하고선 돌아와서 마실 커피만 가져왔다. 문득 영화가 보고 싶었다. 예전 작품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니 보고 싶었다. 옷을 따듯하게 입고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서게되었다. 요즈음 영화에 대한 관심이 없었어서 어떤 영화가 있는지 몰라 직접 버스에 몸을 싣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오늘은 바람이 꽤 불고 유난히 추웠던 날로 기억하고 있다. 직접 가서 접하니 인생영화 기획전이 기제되어 있어서 그 부분으로 시간을 맞춰보고 이렇게 저렇게 터치해보다가 레미제라블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아는 내용이 아니였고, 5번 정도 돌려보았던 강신주 선생님의 감정수업이란 책에서 간략한 이야기를 접해보기는 했지만 보면서도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던게 기억이나서 끌리게되었던 것 같다. 상영시간이 꽤 남아서 무엇을 할까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이것도 저것도 끌리거나 재밌어보이지않아서 코드타이핑을하러 카페로 향했다. 

 

그 이후로는 일상과 똑같았다. 코드를 치고 노트에 적고 뜯어가며 비교해보고 다시 타이핑하고 출력 값을 받아보고..고민을 하면서 보냈다. 집중이 다시 필요하다 싶으면 세수를 한번하고서 돌아왔다. 가끔 손이 저리기는 했으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타이핑을 했던 것 같다. 너무 시간이 지난 것 같으면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다가 식사를 하고 봐야겠다 싶어 길을 나섰다. 재밌었다. 혼자서 밖에서 식사를하거나 혼자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알고 있어 오히려 쉬는 시간을 힘들게 보낼까 생각이 들었으나, 해보니 그냥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구나 했었던 것 같다. 어제의 사고과정이 도움을 준 것 같아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노트에서 코드를 짜보며 일어나기전에 봤던 ArrayIndexOutOfBoundsException이 나는 코드 줄이 어떤 로직과 엮어서 나는 실행예외 인것인지 궁금해서 틈틈히 노트에 로직을 적어나갔다. 식사를 마치고 올라오고도 시간이 남기에 홀에 앉아 노트북을 열고 타이핑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될때즈음 상영관으로 들어갔었다. 레미제라블에서 대사들은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다 음악과 같이 노랫말로 흘러들어왔다. 처음에는 생소해서 '음..'하다가 가만히 들어보니 몇가지 곡이 분위기에 따라 반복된다는 것을 알았고 '이 음악들이 끝까지 흘러나오는 걸 듣고 싶다.' 라는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이야기에 몰입하게되면서 중 후반부에  One Day More의 전체 음악이 흐르고 각자 펼쳐지는 인물의 사건의 교차를 시각적으로 접하면서 정말 많은 벅참과 감정들을 받은 것 같다. 이후에 도입부를 접하던 곡들이 이어가며 흘러나올때도 그러했는데... 글로 표현하기가 힘이 든다.

 

영화가 마무리되고 흘러나오는 곡을 다 듣고나서 길을 돌아와 집으로 향한 것 같다.

문득 스스로에게 숨겨진 것들이 본인이 자각하는 것들 보다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내가 스스로를 잘 몰랐기 때문이리라, 하고 정리해본다. 지금의 나에게 이 시간들을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든다. 스스로에 대해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깨닫는가.' 가 자신의 핵심이구나 하고 느낀다. 시야를 넓히고 사고를 넓혀보면서 자신을 알아가는게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의 나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 치중이 되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해왔다. 많은 의심과 불안함에 마음을 누구에게도 주지못하였고 그로 인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잃어버렸다. 내 인생의 이유라고 생각하던 것들이었다. 오늘 하루를 보내고 생각을 정리하니 '스스로를 알아가는게 가장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는 언제나 [자신감]은 [오만]과 같다고 생각했다. 상담사분과의 상담도 자신과의 내면에 대화에서도 그 단어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기 힘이드는 삶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주변 분들이 말씀해주시던 자신감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다는 느낌이든다. 한발자국 걸은 시점이라 스스로 자세히 규정하기 어려우나..'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자신감이 없다는게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에 무게를 두어왔음에 

있다는 느낌도 받았고..아직 정확히 규정하기 조심스럽지만, '진실로 아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중요하고, 그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그보다도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했구나. 지금껏 무엇을 위해 다른 것들에 휘둘리고 지냈을까.' 라는 생각을 가만히 해본다. 스스로 가볍고 쉽게 흔들릴만한 자신을 원하지 않기에 '온전히 자신과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던져야겠구나.' 라고 내면에 새겨놓아본다. 마음이 움직이는만큼 너그럽게 바라보면 보상같은 건 자연스레 필요없다는 것을 느낀다. 타인에 대한 무게를 줄이니 자신이 사용할 에너지가 많다는 것도 하루를 보내며 느껴졌다. 번아웃이 온 것도 알고서도 자신을 채찍질하던 과거의 모습이 보여 안타깝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간다는 것과 엮여있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의 하루에 감사함을 깊이 가지고 있는 지금이다. 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쉰다는 것이 익숙치않고 생소하기도 한 자신이 보인다. 그런 삶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반성을 하게되고 또 감사하기도 하다. 자신을 아끼고 시야를 넓히는데 집중을 해보고 싶다.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조심스레 써보자면 생각보다 무척 기쁜일이고 긍정적인 느낌과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보려 한다. 사실 지금은 펑펑 울고 웃어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가슴이 ..표현하기 힘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