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은 기상하여 다시 정리정돈으로 시작했다. 앉아서 책을 보고, 가족들과 담소를 나눈 후에 천천히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1권을 더 읽고 싶어서 옆가방에 필기구와 1권만 집어넣어갔다.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아서 1권을 읽고 줄을 그어가며 개념과 예제코드들에 대한 개념을 정독하는 과정에서 예제를 타이핑하던 기억도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StringBuffer 와 StringBuilder 를 확인하면서 전에 풀던 문제들에 이렇게 도입하면 되는게 아닐까 싶어서 타이핑이 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스스로 계획한 바가 있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책을 다시 읽어나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가로수 길 사이로 들어가 나무를 보고 나뭇잎 스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을 환기시켰다. 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나무나 꽃을 들여다보며 걷다보면 마음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끼고는 한다.
돌아와서는 가족들 일손을 돕기도하면서 이리저리 집안일을 했는데, 속으로 기뻐했다. 몰래 집안일을 마무리하거나 생각할 거리를 놓고 사고하며 집안일들을 조금씩 정리해나가는게 취미아닌 취미이고, 우렁이 총각같은 기분이 들어 재미있기도 하다. 사고를 정리하는데 좋다고 느낀다.
요즈음은 스스로 아끼는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몰래해주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공시준비할때 사용하던 교재를 들고 마음을 먹었다. 책을 묶어 자리에 앞에 쌓자 가족들이 "이제 마음 정했니."하시기에 "응, 이제 하고 싶은 것 찾았어요. 공시와는 작별이야." 하고 웃어버렸다. 아쉽다기보다는 후련했다. 놓아줄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 이제 정했다는 게 그랬다.
하고 싶은 것을 찾기까지는 절대 버리지않겠다고 생각하고 놔두었는데, 그 시간들이 생각나서 학습과 가까워지게해주어서 고맙습니다. 하고 마음에 새겨놓고 강의를 듣기위해 자리에 앉았다. 고마울 따름이다, 그 과정들이 많은 걸 가르쳐주었다고 생각한다. 필요없는 경험이란 없나보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용기가 부족했었을 것이다.
오늘은 문제 코드 타이핑을 하지 않았다. 새벽 1시 30 분 근처까지 2장을 끝내기위해 강의를 듣고 예제를 타이핑하고 확인문제를 풀고서 마무리했다. Generic은 강의시간 동안 참 유용하게 쓰이겠다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해주었다. 이 점이 나 스스로를 자극해왔다.
책임과 결정이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시간은 스스로 사용하는 만큼 달라진다는 걸 알아가는 나날이 많아서 후회하지않게끔 스스로 소중한 것에 다 던져버리고 싶다. 다정한 시선과 마음으로 안고가야하고.. 자신을 분명히 정해야한다. 스스로에게 달린 것 같다. 이 간단하고 당연한 말들에 참 많은 지혜와 성숙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아직 부족하고 그만큼 욕심이나는 것을 느낀다. 아무것도 바라지않고서는 휩쓸리듯 살던 내가 이제 욕심이 난다.
환상적인 것들도 근시안적인 시야도 삶에 필요하겠지만, 지금 내게는 장기적 비전이 중요하다. 스스로 삶을 견인할 것이다. 물론, 소박하고 아름답게 느끼는 것들에 눈을 맞추고 집중하면서 천천히 나가고 싶다. 그게 쉽겠냐만은, 일단 해봐야 하나라도 더 알 것 같다.
그러기위해서라도 자신의 중심을 견고히 잡아야한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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